
ISA 계좌, 개설만 해놓고 방치하고 있지 않나요?
2025년 기준, 국내 ISA 계좌 수는 700만 개를 넘어섰습니다. 그런데 신한금융투자 보고서를 보면, 전체 계좌 중 실제로 운용 중인 비율은 60%에도 못 미친다고 합니다. 사람들은 일단 만들고는 뭘 사야 할지 몰라서 그냥 현금으로 쌓아둡니다.
근데 문제는 이겁니다. ISA는 비과세 혜택이 있는 계좌일 뿐, 예금통장이 아니라는 점입니다. 현금을 넣어놓고 아무것도 안 하면 ISA를 만든 이유가 전혀 없습니다.
올해부터는 달라져야 합니다. 2026년 ISA의 비과세 한도와 납입 한도가 대폭 확대됐습니다. 중개형 ISA 기준 연 납입 한도가 2,000만 원에서 3,000만 원으로 올랐고, 비과세 한도도 500만 원에서 700만 원으로 커졌습니다. 이 조건에서 제대로 굴리면 5년간 700만 원을 세금 한 푼 안 내고 수익으로 가져갈 수 있습니다.
저는 ISA 계좌에 가장 최적화된 ETF 3종을 추천합니다. 각각 담당하는 역할이 다릅니다. 이 세 가지만 ISA에 담아도 국내 증권사 프리미엄 자산관리 서비스에 뒤지지 않는 포트폴리오가 완성됩니다.

ACE 미국S&P500 — ISA의 주인공
ISA의 핵심은 단순합니다. 세금이 면제되는 공간에서 장기적으로 성장할 자산을 사는 겁니다. 그 첫 번째로 적합한 게 ACE 미국S&P500입니다.
이 ETF는 미국 증시의 대표 500개 기업을 담습니다. 연 보수는 0.02% 내외로 업계 최저 수준입니다. 2026년 5월 기준, 설정 이후 연 환산 수익률은 11.6%입니다. 물론 과거 수익률이 미래를 보장하지는 않지만, S&P500은 1926년 이후 약 100년간 연 평균 10% 내외의 수익률을 유지해왔습니다.
ACE 미국S&P500을 ISA에 담으면 어떤 효과가 생기나? 5년간 매월 50만 원씩 적립한다고 가정합시다. 목돈 3,000만 원이 쌓이고, 수익률을 연 10%로 잡으면 수익금은 대략 730만 원 정도 됩니다. 일반 계좌에서는 이 중 15.4%(약 112만 원)를 배당소득세와 금융소득종합과세로 떼입니다. 하지만 ISA에서는? 0원입니다.
S&P500 ETF는 여러 증권사에서 출시됐지만, ISA 계좌와 조합할 때는 보수율이 가장 낮은 상품을 고르는 게 정답입니다. ACE 미국S&P500이나 KODEX 미국S&P500TR 같은 TR(총수익)형 ETF도 고려할 만합니다. TR형은 배당금을 자동으로 재투자하기 때문에, 별도로 배당금을 받아서 재매수할 필요가 없어서 편리합니다.
주의할 점은 하나입니다. ISA는 중도 인출 시 세제 혜택이 줄어듭니다. 최소 3년 이상, 되도록 5년 만기까지 유지하는 걸 전제로 투자해야 합니다. 단기 트레이딩 용도로는 ISA가 맞지 않습니다.
(출처: 한국예탁결제원 ETF 정보)
TIGER 미국나스닥100 — 성장형 비중 확대
두 번째는 미국 기술주에 집중 투자하는 나스닥100 ETF입니다. S&P500이 전체 시장의 흐름을 따른다면, 나스닥100은 애플, 마이크로소프트, 엔비디아, 메타 같은 글로벌 빅테크 기업에 집중됩니다.
2026년 현재 나스닥100의 PER은 28배 수준입니다. S&P500(약 22배)보다 높습니다. 기술주 프리미엄이 반영된 겁니다. 하지만 이 PER을 단순히 비싸다고만 볼 수 없는 게, 이 기업들의 영업이익률이 S&P500 평균(약 12%)의 거의 두 배인 22%에 달합니다. 수익성 자체가 다릅니다.
ISA 계좌에서 나스닥100 ETF의 진가는 시간이 갈수록 드러납니다. 2016년부터 2026년까지 10년간 나스닥100은 S&P500 대비 약 1.5배 이상의 누적 수익률을 기록했습니다. 물론 하락장에서는 낙폭이 더 클 수 있습니다. 2022년에는 나스닥100이 33% 하락한 반면 S&P500은 19% 하락하는 데 그쳤습니다.
ISA 포트폴리오에서는 S&P500과 나스닥100의 비중을 어느 정도로 가져가는 게 현명할까. 안정성을 중시한다면 S&P500 50~60%, 나스닥100 20~30% 정도가 적절합니다. 공격적인 투자자라면 반대로 가져가는 것도 방법입니다. 다만 ISA가 장기 투자용이라는 점을 감안하면, 성장성 높은 자산의 비중을 아예 0%로 두는 건 기회비용 측면에서 아쉽습니다.
TIGER 미국나스닥100의 연 보수는 0.07% 수준입니다. KODEX 미국나스닥100TR도 같은 조건에서 고려할 수 있습니다.
(내부 링크: ISA 계좌 개설 방법 총정리)
SOL 미국배당다우존스 — 현금 흐름 만들기
ISA에서 놓치기 쉬운 게 배당입니다. ISA는 배당소득세가 면제되는 공간입니다. 이 특성을 제대로 활용하려면 배당 ETF가 필수로 들어가야 합니다.
SOL 미국배당다우존스는 다우존스 US 디비덴드 100 지수를 추종합니다. 배당을 꾸준히 늘려온 미국 우량 기업 100개에 투자하는 상품입니다. 현재 시가 배당 수익률은 연 3.2% 내외입니다.
이 ETF를 ISA에 담으면 어떤 차이가 나는지 보겠습니다. ISA가 아닌 일반 계좌에서 1,000만 원을 배당 ETF에 투자하면 연간 32만 원의 배당금이 발생합니다. 여기에 15.4%의 배당소득세가 부과되니 실제로 받는 금액은 약 27만 원입니다. 반면 ISA 계좌에서는 32만 원 전액을 그대로 받습니다.
이 차이는 매년 누적됩니다. 5년간 단순 계산해도 약 25만 원 차이가 납니다. 복리 효과까지 감안하면 더 커집니다.
SOL 미국배당다우존스의 연 보수는 0.09%로 경쟁 상품 대비 낮은 편입니다. TIGER 미국배당다우존스도 같은 지수를 추종하므로 보수와 거래량을 비교해서 선택하면 됩니다.
배당 ETF의 장점은 현금 흐름이 생긴다는 점입니다. ISA 계좌 내에서 발생한 배당금으로 추가 매수를 하면 복리 효과가 더 가속화됩니다. 다만 배당금이 나오는 시점에 현금으로 쌓여 있게 되는데, 이걸 그대로 두지 말고 바로 재매수에 활용하는 게 핵심입니다.
(출처: 한국투자신탁운용 SOL ETF 페이지)

ISA 포트폴리오 실전 배분
세 가지 ETF를 활용한 권장 포트폴리오입니다.
- ACE 미국S&P500: 50%
- TIGER 미국나스닥100: 30%
- SOL 미국배당다우존스: 20%
매월 100만 원씩 5년간 적립 시 예상되는 수익률을 시뮬레이션해보면, 연 9% 복리 가정에서 총 적립액 6,000만 원, 세전 평가액 약 7,600만 원, 수익금 1,600만 원입니다. ISA 비과세 한도(700만 원)를 넘지 않으므로 전액 비과세입니다.
만약 일반 계좌였다면? 1,600만 원 수익 중 15.4%인 약 250만 원을 세금으로 내야 합니다. ISA 덕분에 250만 원을 아끼는 셈입니다.
리밸런싱은 6개월에서 1년에 한 번 정도면 충분합니다. 특정 자산의 비중이 목표에서 10%포인트 이상 벗어났을 때 조정해주는 식으로 관리합니다. 너무 자주 리밸런싱하면 오히려 수수료만 늘어납니다.
(내부 링크: 연금저축펀드 vs ISA 비교)
자주 묻는 질문
Q1: ISA 계좌를 이미 만들었는데 다른 증권사로 옮길 수 있나요?
ISA 계좌 이체(계좌 이동)가 가능합니다. 1년에 1회, ISA 계좌를 통째로 다른 증권사로 옮길 수 있습니다. 단, 만기 전 중도 이체 시에는 세제 혜택이 유지되니 걱정하지 않아도 됩니다. 2026년 기준, 대부분의 증권사가 ISA 계좌 이체 수수료를 면제하고 있습니다.
Q2: 추천 ETF를 한 번에 다 사야 되나요, 나눠서 사는 게 낫나요?
목돈이 있다면 분할 매수(적립식)를 추천합니다. 매월 정해진 날짜에 일정 금액을 매수하면 평균 매수 단가를 낮추는 효과가 있습니다. 증권사 앱에서 ‘적립식 주문’을 설정하면 자동으로 매수됩니다. 달러코스트애버리징 전략이 장기적으로 유리하다는 건 이미 수많은 데이터가 증명하고 있습니다.
Q3: ISA 만기 이후에는 어떻게 해야 하나요?
ISA는 5년(서민형·농어민형)에서 10년(일반형)까지 운용할 수 있습니다. 만기 이후에는 세제 혜택이 소멸되므로, 계좌에 있는 자산을 그대로 유지하거나 IRP(개인형퇴직연금)로 이전할 수 있습니다. IRP로 이전하면 추가 세액공제 혜택까지 받을 수 있어서 절세 효과를 한 번 더 연장할 수 있습니다.
이 글은 링키디아(linkidez.com) 운영팀이 2026년 6월 기준으로 작성한 정보입니다. 정확한 사실 관계는 공식 기관을 통해 확인하시기 바랍니다.